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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희귀 언어

세계 희귀 언어 중 단 한 명만 사용하는 언어가 실제로 존재합니다

by adstacy 2025. 8. 26.

세계 희귀 언어는 단순히 오래된 말이 아닙니다.
그것은 수백 년 혹은 수천 년 동안 특정 민족과 지역에서 구전되어 온 고유한 기억이자, 문화이며, 사고방식의 집합입니다. 언어는 단어만의 조합이 아니라,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삶의 방식, 자연에 대한 인식, 신념과 감정까지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곳곳에서는 이러한 고귀한 언어가 조용히 사라지고 있습니다.

특히 놀라운 사실은, 세계 희귀 언어들 중에는 오직 ‘한 사람’만이 알고 있는 언어도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단 한 명만 사용하는 언어라니, 처음 들으면 믿기 어려운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언어학자들은 세계 여러 지역에서 “마지막 화자(話者)”를 만나고 있으며, 이들이 세상을 떠나면 그 언어도 영원히 사라지고 맙니다. 이 글에서는 그런 언어들이 어떻게 생겨났고, 왜 그렇게 되었는지를 살펴보며, 인류가 어떤 위기 앞에 서 있는지를 함께 고민해보고자 합니다.

 

세계 희귀 언어 중 단 한 명만 사용하는 언어

 

세계 희귀 언어가 한 사람에게만 남게 되는 과정

세계 희귀 언어가 단 한 사람에게만 남는 데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습니다. 그 중 가장 흔한 이유는 공동체의 해체입니다. 전쟁, 강제 이주, 기후 변화, 경제적 이유로 인해 한 언어를 쓰던 집단이 뿔뿔이 흩어지면, 자연스럽게 언어 전승의 흐름도 끊기게 됩니다.

예를 들어, 파푸아뉴기니나 남미 아마존 밀림처럼 외부 세계와 거의 단절된 채 살아온 부족들 사이에서는 몇 세대 동안 소규모 언어가 유지되다가, 외부 사회와 접촉하면서 점차 큰 언어(국가 공용어 등)에 흡수되곤 했습니다. 특히 젊은 세대가 생존과 교육, 취업을 이유로 더 널리 쓰이는 언어만을 배우게 되면서, 자신들의 전통 언어는 점점 잊히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 공동체 내에서 그 언어를 완전히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이 단 한 명만 남게 되는 것입니다.

세계 희귀 언어 실제 사례: 보어 언어의 마지막 화자 이야기

세계 희귀 언어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단 한 사람만 남은 언어’의 사례는 인도 안다만 제도의 보어 언어입니다. 이 언어는 대략 65,000년 전부터 사용되어 온 것으로 추정되며, 인류학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닌 언어입니다.

보어 언어는 오랫동안 안다만 제도 내의 소규모 부족에서 구전으로만 전해졌으며, 문자로 기록되지 않았습니다. 그 마지막 화자였던 여성 ‘보아 세니(Boa Sr)’는 2010년에 세상을 떠났고, 그녀가 사망함과 동시에 보어 언어도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보아 세니는 외부 세계와 거의 접촉 없이 살았으며, 정부나 언어학자들이 뒤늦게 그녀의 존재를 확인하고 기록하려고 했을 때는 이미 언어 보존이 어려운 시점이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언어를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는 현실 속에서 외로이 살아갔습니다.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그녀는 30년 이상을 자신만의 언어로 독백하듯 살아야 했습니다. 이 사례는 단순히 하나의 언어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한 문명이 사라졌다는 점에서 전 세계 언어학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세계 희귀 언어는 단순한 소통 수단이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언어를 단지 ‘말’이라고 생각하시지만, 세계 희귀 언어는 단어 이상의 것입니다. 언어 속에는 자연 현상을 설명하는 고유한 방식, 동물과 식물을 구분하는 전통적 분류 체계, 공동체의 규범과 감정 표현 방식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보어 언어의 경우, 그 안에는 바다의 색을 구분하는 고유의 어휘, 특정 계절에만 들리는 새소리를 묘사하는 표현, 그리고 가족 간의 감정 연결 방식을 담은 문법이 존재했다고 합니다. 이런 언어적 특성은 다른 언어로는 대체할 수 없으며, 해당 언어가 사라지는 순간 그 문화적 지식도 함께 소멸하게 됩니다.

더 나아가, 한 언어의 소멸은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정체성, 자긍심, 공동체의 결속력을 약화시킵니다. 그래서 단 한 사람만 남은 언어는 곧 단 한 사람의 기억, 단 한 사람의 문화, 단 한 사람의 세계관이 남은 것과 다름없습니다.

세계 희귀 언어 보존은 지금도 가능할까요?

그렇다면 우리는 세계 희귀 언어를 어떻게 지켜야 할까요? 완전히 사라지기 전 단계에서라도 언어를 기록하고, 젊은 세대에게 다시 가르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이미 일부 국가에서는 국가 차원의 지원을 통해 소수 언어를 교육 커리큘럼에 포함시키고 있으며, 언어학자들은 현장을 방문하여 마지막 화자들의 말을 녹음하고 문서화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도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AI 음성 인식, 텍스트 자동 전사, 영상 아카이빙 등의 기술을 활용하여 희귀 언어의 어휘와 문법을 디지털 형태로 저장하는 프로젝트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직도 많은 언어들이 구전 상태로만 존재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기 전에 기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러나 정부나 학자들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일반인들도 세계 희귀 언어에 대한 인식과 관심을 갖고, 작은 공동체의 언어가 사라지는 것이 나와 무관한 일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언어는 인류 전체의 자산이기 때문입니다.

단 한 사람의 언어는 곧 하나의 우주입니다

세계 희귀 언어가 단 한 사람만 사용하는 언어로 전락했다는 사실은 비극적이지만, 동시에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알려주는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언어가 사라진다는 것은 문화, 정체성, 역사, 그리고 인간다운 삶의 기억이 함께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이 주제에 관심을 갖고, 언어 보존의 중요성을 널리 알릴 수 있다면, 비록 하나의 언어를 되살리지는 못하더라도 앞으로 사라질 언어들을 지킬 수 있는 기반은 마련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한 사람의 언어가 다시 많은 사람들의 언어로 이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